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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보고배우고
돈 안 쓰기 챌린지 5일차 #돈모으기 #지출줄이기 #무지출 #사실은돈쓰기챌린지 본문
어째 가만보니 매일 한 10만 원 씩은 쓰는 것 같다. 원래 현대인의 삶이 이런 건가? 아님 진짜 내가 씀씀이가 헤픈 건가? 챌린지를 시작하면서 매일 어디에 돈을 썼는지 기록하다보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정말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는 게 이런 느낌인 것 같다.
[오늘의 지출]
'점심을 사먹지 않는다.'라는 대원칙을 깨고 오늘은 도시락을 사먹었다. 도저히 집에 다녀올 짬이 안 났다. 일이 너무 바빠서 간단히 사먹어야했다. 회사 점심 시간이 1시간 반인데, 이 시간을 온전히 쓴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오늘은 회사 근처 한솥에서 도시락을 사먹었다. 싸고 금방 나오니까 자주 먹는다. 나름 쌀밥에 고기 반찬이고. 제대로 된 식당에서 먹으려면 너무 비싸다. 한국인은 밥심이랬는데, 한 끼 사먹을 때마다 기본 만 원을 넘게 써야 한다니 말도 안 되는 것 같다. 인간은 하루에 3끼나 먹어야 하는데 너무 비효율적이지 않은가. 아침은 거르고 2끼만 먹는다쳐도 끼니 당 만 원으로 계산하면 한달에 60만 원이다. 이래서 집에서 해먹어야 하는 건데. 시간적 여유마저 없다면 도대체 어째야하지...
아무리 바쁘고 돈이 없어도 조카 돌반지는 챙겨야 한다. 밥 한 끼 만 원엔 손을 벌벌 떨면서 조카 돌반지에는 그의 몇 배나 되는 금액을 척척 쓰다니, 이런 게 아깝지 않아서 돈을 못 모으는 걸까?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사서 생각한 것보다 돈이 많이 들진 않았다. 오히려 너무 적게 써서 돌잔치에 축의금을 들고 가야 하나 고민이 된다.
[아깝지 않은 돈]
사람에게 쓰는 돈은 아깝지 않다. 오히려 아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소비되는 몇 푼의 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귀한 인연이다. 다만 스스로 너무 주제파악을 못하고 사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종종 든다. 남들 하는 만큼 해주려는 마음이 언젠간 날 갉아먹으려나? 사실 이미 좀 갉아먹히고 있는 걸까? 어떻게 이래저래 살아왔지만, 점점 사람들에게 해줄 수 없는 것만 더 늘어난다고 생각하니 슬퍼진다.
[아까운 돈]
내게 쓰는 돈은 아깝다. 나는 화장품도 옷도 신발도 잘 안 산다. 단 한 가지 내게 아끼지 않는 돈이 있다면 먹는 것이다. 옷 한 벌 안 산다고 죽진 않지만, 먹는 것만큼은 매 끼니 챙기지 않으면 정말로 굶어 죽으니까.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돈'이라는 것이 강한 반동을 주어 과한 소비를 일으키는 것 같다. 나는 정말로 엥겔 지수가 높다.
이제는 먹는 데 쓰는 돈도 너무 아깝다. 맛있는 음식에서 만족감을 많이 느끼는 편이지만, 요즘은 '제발 안 먹어도 배가 안 고프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옛날에 드래곤볼에서 '선두'였나? 한 알만 먹어도 배가 부른 콩이 있었는데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