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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ego 작필 소설학원) 소설쓰기 전에 꼭 기억해야 할 사항은? (ft. 장면쓰기)

배우는키친 2024. 3. 13. 12:10
글ego ‘작필(作筆) 소설 이론 초급반(묘사와 시점)’ (1) "글쓰기 전에 꼭 기억해야 할 사항은?"(ft. 장면쓰기)

 

 

 

글Ego 작필 소설학원) 소설쓰기, 글잘쓰는법이 궁금하다면?

지난 토요일에 처음으로 작필 소설 이론 강좌를 들었습니다.

 

 

소설쓰기 수업 목차

'글 Ego'의 지원을 받아서 한 달 간 총 4회 소설 이론 초급반(묘사와 시점) 수업을 듣게 되었어요.

앞으로 4주간 매회 수업을 듣고 나서 수업의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는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1회차-오리엔테이션 & 글쓰기 전에 생각하기(today)

2회차-묘사

3회차-1인칭 시점

4회차-3인칭 시점

 

지난 달까지는 책 집필(<그와 그녀의 MBTI가 사랑스러운 다람쥐>)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었는데, 마침 책을 마무리하고 새 책을 내기 전까지 쉬는 타임이라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되었어요.

기존에도 도서관에서 글쓰기 강좌나 소설 수업을 듣고 내용을 정리한 적이 많았죠.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해 보려 해요.

강의 내용을 손글씨 노트로 보여드리고, 개인적인 소감을 함께 올리겠습니다.

수업 내용은 노트 정리본보다 훨씬 방대하고 자세하지만, 전체적인 요약분만 노트로 정리했어요.

제게 인상적이었던 대목 위주로 소개합니다.

수업은 매우 입체적으로 진행되었어요. 질문과 답변, 발표, 서로에 대한 합평, 설명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노트에 담은 내용은 선생님의 강의 중에서 전체적인 흐름입니다.

글ego ‘작필(作筆) 소설학원 (묘사와 시점)’ 1회차 수업

오리엔테이션 & 글을 쓰기 전에 생각하기

 

신춘문예 작가님의 소설쓰기 수업

현해원 선생님은 신춘문예에서 '해파리의 밤'으로 당선 후 집필과 강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저는 2020 신춘문예 당선작 중에서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아 있는 작품이 '해파리의 밤' 이었거든요. 소설 같기도 하고 시 같기도 한 문장들이 참 인상적이었고, 이런 식으로 소설 문장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몽환적인 제목과 분위기도 인상적이었어요. 아마도 그래서 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고민을 하면서도 수업을 듣고 싶다는 생각을 더 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위는 총 8강에 대한 소개입니다. 8강을 다 들으면 8주가 흐릅니다만,

저는 4주를 듣기로 했으므로 앞으로 저는 4강 시점까지 강의 내용을 소개하게 됩니다.

매주 금요일에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소설쓰기를 시작할 때 주의할 점

그럼 실제 강의 내용으로 들어가볼까요?

글을 쓰기 전에 잊지 말아야 할 내용은 과연 뭘까요?

정답은 "가르치지 않기" 입니다.

" 옛날 싸구려 프로파간다 영화처럼 되어서는 안된다"는 문장을 들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저도 소설을 쓰면서 "뭔가 의미를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고민을 했던 적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그 의미를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몰라서 서툴게 표현했던 적이 많았어요.

직접적으로 제가 생각하는 말을 경구처럼 내뱉기도 했고,

일기에서 내 생각을 쓰듯이 주장이나 생각을 열정적으로 터놓기도 했고,

내 말이 아닌 것처럼 주인공의 입을 빌려서 뭔가 의미있는 문장을 말해보려고도 시도했죠. 아닌 척 하면서요.

쓰고 나서는 고개를 항상 갸우뚱했어요.

마치 촌스러운 옷을 입은 것처럼 의상과 인물이 따로 놀았으니까요.

그렇다면 글에서 내 주장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보여주는 방법'은 과연 뭘까요?

이번 수업을 그 방식을 이론뿐만 아니라 직접 글(실습)을 쓰면서 배웠다는 점에서 제겐 매우 의미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소설쓰기 첫걸음, 장면 써보기

이날 한 실습은 "장면 써보기"였어요.

 

15~30분 정도 시간을 주고 한 장면을 씁니다.

그 장면에서 주인공의 행동이나 주변 묘사나 간결한 과거 회상 등의 장면을 섞어서

왜 주인공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독자가 납득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장면을 써내는 게 목표여요.

 

각자 글을 쓰고 나서 서로의 글에 대해 의견이나 느낌을 이야기하고, 선생님의 견해를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수업을 마치고 단톡방에 과제식으로 자신이 쓴 글을 정리해서 올려서 다시 한번 수강생들의 글을 확인합니다.

 

 

스토리&플롯​

수업 내용 노트 계속 이어갈게요.

스토리와 플롯이 어떻게 다른지, 왜 개연성 있는 글쓰기가 중요한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인과 관계로 글을 쓴다"는 내용이 제겐 인상적이었어요.

소설은 스토리일까, 문장일까, 새로움일까, 재미일까, 하면서 해답을 찾지 못해서 계속 고민중이었어요.

그런데, 소설은 '인과 관계'로 이어간다는 말을 듣는 순간 갑자기 뭔가 머리에서 번뜩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내가 납득하는 소설을 써야겠구나, 하는 생각도 했어요.

소설을 쓰면서 즐거웠던 순간은 문장이나 독자의 재미, 스토리적 기발함을 따질 때가 아니라 스스로 인과 관계를 좇아가면서 스토리를 풀어나갈 때였죠. 제게 의미 있는 글은 제게 납득이 되는 글이고, 제게 납득이 되는 글은 술술 써지기도 하니까요.

가끔 소설을 쓰면서 머리가 아플 때는 인과 관계에 대한 해명을 해야 될 때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과 관계가 없다면 그 소설은 독자에게도 납득을 주기 어렵다는 말에는 공감했어요.

그렇지 않아도 이번에 단편 소설을 한 편 수정하던 중이었는데, 문장과 문장, 단락과 단락의 인과 관계에 세심하게 집중하면서 쓰다 보니 예전보다 훨씬 스토리의 맥을 잡아나가기가 편했어요. 이 수업을 듣고 나서 소설을 쓰는 법에 변화를 가져보게 되었습니다. 단편 소설을 수정하고 제가 납득할 수 있는 스토리로 마감을 했습니다. 이래서 사람은 끊임없이 배워야 하나 봐요. 알고 있다고 생각한 사실도 다른 사람의 입으로 다시 들어 보면 뭔가 깨닫는 강도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한 장면에 모든 것을 다 녹여내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 역시 수업 시간에 글을 완성할 수 없었어요. 생각이 많아졌거든요.

하지만 다른 수강생들이 쓴 글을 들어보면서 "이런 식으로 쓰면 되는 거구나"라고 감을 잡을 수 있었어요.

앞으로 더 연습하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혹시 소설을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실습은 혼자라도 꾸준히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스스로의 감정이나 논리에 정직해야만 좋은 문장을 쓸 수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남들이 원하는 문장이나 스토리가 아니라, 자신이 생각하는 상황과 스토리를 쓸 수 있는 거죠.

 

<터닝 포인트 한 장면 쓰기>

1. 선택의 순간에 주인공이 갈등을 느끼는 모습

2. 선택의 이유

3. 주인공의 행동이 주변에 미친 여파

4. 설명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행동과 상황으로 녹여내기


 

 

글ego 소설학원 소개

지금까지 수업 노트를 살펴보았습니다.

글쓰기로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오늘이 처음으로 수업을 소개하는 날이라서,

아래에서는 이 수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져볼게요.

이 부분은 문학이나 소설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수업에 대한 소개입니다.

작필 수업에는 어떤 게 있나요?

 

- '작필'은 작품을 집필하다는 뜻으로, 작필 수업은 등단을 꿈꾸는 예비작가를 위한 수업이에요.

현재는 소설과 시 강의가 4주 간격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초급반부터 고급반까지 강좌가 열리는데, 아래 카페에 가보면 다양한 강의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강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있어요.

저는 오프라인 강의를 들었습니다.

 

[10기 사전 신청 중] 작필 소설 이론 초급반(묘사와 시점)

4주만에, 쉽게 시작하는 소설쓰기 #4주 과정 #1:1 피드백 먼저, 소설가의 첫 스텝을 밟을 수 있는 가장 좋은 프로그램을 발견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설 강의’는 오...

cafe.naver.com

 

 

 

글ego 소설학원 위치

수업 장소는 글Ego 강의실입니다. 논현역과 신논현역 사이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한층이 통째로 강의실인데, 휴게실과 강의실, 책 전시실 등이 있어요. 장소 대여도 가능하다고 하네요.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글ego 소설학원 중급반

소설 중급반 강의는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소설 중급반은 작품 검토후에 신청 가능하고, 초급반을 신청했던 수강생은 바로 중급반 신청이 가능하다고 해요.

수업 신청이나 문의 사항은 글 Ego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에서 가능합니다.

 

글Ego

안녕하세요, 자아실현적 책 쓰기 글Ego 입니다:)

pf.kakao.com

 

 

 

글 Ego가 뭔가요?

6주 책쓰기 프로젝트는 또 뭔가요?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것 같아서 잠시 소개하자면

-'글 Ego'는 자아실현을 위한 글쓰기를 지향하는 뜻이 숨어 있는 이름으로, 몇년 전부터 책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이곳을 통해서 참여자의 94%가 책을 냈다고 합니다. 참고로 출간된 책도 슬쩍 소개해볼게요. 책쓰기 프로젝트부터 시작해서 이제는 글쓰기, 소설 쓰기, 시쓰기 강연이 생겼어요. 성인 글쓰기 수업이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별빛 비행
서울의 어느 작은 공간, 새롭게 만나는 여덟 명의 우리를 반겨 준 지상의 방 한 칸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배움의 터였고 삶의 이정표와도 같았습니다. 많은 것이 처음이고 불완전했던 우리는 마음속에 아껴두었던 이야기를 써 내려갔습니다. 내 생애 단 한 권의 책인 것처럼 쓰고, 지우고, 찢고를 반복하며 마음속에 군불을 지폈습니다. 시작은 아이들이 살아가며 부딪힐 돌부리를 조금이나마 미리 경험한 우리가 치워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지나고 나니 이 모든 것이 나에게 주는 선물인 것처럼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유한한 우리 생의 시간에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제법 공기가 순해졌습니다. 산들의 푸른빛을 단풍으로 물들일 가을이 오려나 봅니다. 더운 여름에 시작된 성근 글은 창문 밖 나무에 탐스럽게 눈꽃이 열릴 무렵 우리에게 올 듯합니다. 글을 쓰면서 어릴 적 그 시절을 다시 한번 만났습니다. ‘아이들’이 이토록 곱고 푸르른 색깔일 줄 그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고운 빛깔로 빛났던 어린 나를 키가 큰 어른이 되어 마주할 수 있었던 하루하루가 소중할 뿐입니다. 상처 난 나무가 패이지 않고 더 굵어지듯이 우리가 엮은 이 글이 어린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시간이 흘러 모든 것이 변해도 누군가의 마음속에 남아 오래도록 마르지 않을 샘물 같은 글이 되길 소망해봅니다 첫걸음은 남루했지만, 마지막은 감사로 배부른 행복을 선물 받았습니다. 동화에 씨앗을 심고 싹을 틔우고 열매가 맺히도록 아낌없이 물을 준 우리 모두에게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2022년 여름과 가을 그 어디쯤에서 마냥 행복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귀한 아이들에게 우리의 글을 바칩니다. 고맙습니다.
저자
밤히 윤슬 금리나 아름 김은누리 윤선영 박성민 유지원
출판
글ego
출판일
2022.12.10
 
토요일 12시
2022년 여름은 다른 때와 달랐습니다. 몇 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강력한 전염병으로 평범한 삶을 억눌러왔던 사람들이 오랜만에 일상을 되찾고 맞은 첫 여름이었죠. 각종 축제와 행사가 다시 열리고 사람들은 이 여름을 즐기기 바빴습니다. 전국의 피서지는 사람들로 가득 찼죠. 비도 상당히 많이 내렸습니다.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강남 일대를 포함한 중부 지방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이로 인해 집을 잃는 등 피해를 본 이재민도 생겼고 유명을 달리한 분들도 계셨죠. 참 좋은 일도, 나쁜 일도 많았던 여름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 어느 여름보다 특별했습니다. 각자 사는 곳도, 하는 일도, 처한 상황도 다른 8명이 글을 쓰고 싶다는 열망으로 한 자리에 모여 한 권의 책을 출간하고자 애쓴 시간이었죠. 그 시작은 낯설고 어색했습니다. 서로의 이름 외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글을 잘 쓸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함께 배우고 더 좋은 글을 만들어내고자 연습또 연습하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나름 글쓰기에 자신 있던 사람도, 글을 적는 게 두렵고 어려웠던 사람도 처음에는 하나같이 막막하기만했습니다. 자신이 쓰고 싶은 이야기를 독자들도 궁금해 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로 단장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습니다. 내 실력의 한계를 느끼기도 하고 글 쓰는 데만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외부 요인도 있었죠. 혼자서만 글을 작성하고 수정하는 작업이었다면 진작 그만뒀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끝내 이 글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서로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죠. 내 글이 못나고 부족해 보여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 옆 사람의 응원 한 마디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줬습니다. 계속되는 글쓰기에 지쳐 글을 대충 마무리하고 싶었을 때 다른 사람의 완성도 높은 좋은 글에 자극을 받아 열심히 할 수 있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훌륭한 동료이자 선생님 역할을 잘 수행한 덕분에 이 책이 나올 수 있게 됐습니다. ‘토요일 12시’, 우리의 글이 시작된 시간이자 마무리된 시간입니다. 무더운 여름날 하루 중 가장 태양 빛이 뜨거운 시간에 우리는 피서나 물놀이를 가는 대신 글쓰기를 선택했습니다. 황금 같은 주말에 구슬땀을 흘려가면서 더 좋은 글을 완성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썼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글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 정도 분량의 글을 써서 완성하는 건 처음이라 독자들이 봤을 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도 분명 존재할 것입니다. 간혹 초보 작가들의 미흡한 점을 발견하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너그러이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는 전문적인 작가가 아닙니다. 책을 출간하는 게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인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계속해서 글을 써나갈 생각입니다. 자신의 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연재할 수도 있고, 개인 블로그나 SNS에 올릴 수도 있습니다. 하다못해 혼자 일기를 쓰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는 글을 꾸준히 써 보려고 합니다. 이번 작업으로 글쓰기의 진정한 즐거움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글을 써나가다 보면 우리들 가운데 베스트셀러 작가가 나올 수도 있겠죠. 마지막으로 우리의 글을 책으로 만들어 주신 글ego와 한 명 한 명의 글을 다 읽어보고 꼼꼼히 조언해주신 현해원 작가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저자
김계호 정경운 령 장성환 문경 이영선 듀니지 Isaac Yoo
출판
글ego
출판일
2022.11.11
 
고래별자리
여러분 혹시 ‘아이스 브레이킹(ice breaking)’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새로운 사람과 만났을 때 어색한 분위기를 깨뜨리는 일을 말하는데요. 가령 제가 지금 하는 게 아이스 브레이킹이지 않을까 싶어요. 애석하게도 정작 동료 작가분들과는 이런 시간을 갖지 못했어요. 얼어붙은 분위기를 깨기에 앞서 각자의 빙하를 깨는 게 우선이었거든요.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던 각자의 빙하를 간신히 찾아내고, 그 아래 잠겨있던 무의식을 유심히 들여다보느라 바빴죠. 빙하 속에서 찾아낸 이야기를 꺼내기 위해서 우리는 얼음을 깨기보다는 녹기를 기다리는 쪽을 택했어요. 다행인 점은 우리가 한여름에 만나서 빙하가 녹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는 거예요. 빙하가 녹으면서 이야기의 윤곽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이야기를 정성껏 다듬어서 이곳에 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를 내놓는 것은 자기만의 세계를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응원하고 싶은 마음, 위로하고 싶은 마음, 재미를 주고 싶은 마음 등등 여러 마음이 모여서 나온 결과물이라고요. 더불어 나의 이야기를 남들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작진 않을 거예요. 그렇게 세상에 나온 이야기를 여러분이 읽는다면 그건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일이 되겠죠? 이쯤이면 아이스 브레이킹은 충분히 한 거 같아요. 이제 열 편의 이야기를 직접 만나볼 차례입니다. 여름 안에서 발견한 빙하를 세공해 만든 소중한 이야기들을 기꺼이 맞이해주세요. 단 하나의 이야기라도 여러분의 마음에 닿아 스며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자
조서현 이서연 김현 박보순 유은솔 박세은 문기원 이예은 이진아 양정화
출판
글ego
출판일
2022.10.05
 
여기, 나의 우주
시간이 흐르며 삶의 터전으로 즐비했던 상가들이 없어지고 고층 건물이 채워진 것에 대해 우리는 물음을 갖는다.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결과가 나왔을 때는 자신에게 물음을 갖게 된다. 어느 날 젊은이들이 무엇 때문에 책 쓰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는가로 말문을 텄다. 내가 잘 가고 있는 걸까? 내가 하는 얘기는 뭔가 2% 부족한 듯한데 그게 무얼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한다고 했는데 왜 옆으로 샌다는 느낌이 드는 걸까? 일기를 써 내려가는데 부정적인 것들로 가득하다는 느낌은 무얼까? 논리적인 글만 써서 감성적 글은 쓸 수 없는 걸까? 무언가 말하고 싶은데 뜬 구름 잡는 느낌은 무얼까? 내가 쓴 글이 사람들에게 치유가 될 수 있을까? 혼자가 아닌 함께라면 좋은 글이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각자의 물음을 안고 걸었다. 각자가 살아온 삶, 맞닥뜨린 현실은 감정을 충돌시켰다. 저자들은 감정 소용돌이에 휩쓸리는 것을 무릅쓰고 성찰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의문을 풀기 위해서 삶과 내면의 호기심이 많은 열 명이 머리를 맞대고 공감과 격려를 했고 자신의 방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글을 썼다. 그 안에는 아버지를 통해 본 사회는 어떤 모습인가? 우리의 신념은 어떠한가? 나는 어떻게 살고 무엇을 알고 싶어하며 알게 되었는가? 그런 나는 어떻게 사랑하고 싶은가? 그 다짐은 무엇이면 좋겠는가? 사람의 마음은 잘 이해하였는가? 답은 알 수 없으나 답에 닿으려 노력했다. 개인에게 평범한 일상과 평범한 질문이 어쩌면 가장 평범하지 않은 것일지 모른다. 비슷한시공간에서 오는 소소한 공감을 함께 느껴 보면 좋겠다. - 공동저자 中 김진희 -
저자
강연수 유주 강해인 이진성 정한결 김진희 박시은 박은혜 김형우
출판
글ego
출판일
2020.05.06

 

책쓰기의 경우, 통상 6주 책쓰기 프로젝트로 진행한다고 하네요.

3개월 단행본 집필 과정도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홈페이지와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어요.

 

글ego | 자아실현적 책쓰기

글쓰기 , 책쓰기 프로젝트 | 누구나 6주만에 책을 내고 작가의 꿈을 이루세요. 신춘문예 작가의 1:1피드백, 100% 출판 보장

www.egowriting.com

 

 

 

 

글ego 소설학원의 장단점

마지막으로 이 수업에 대해 장단점을 정리해볼까 해요.

장점은

1. 강남역, 신논현역, 논현역에서 가까운 곳에 강의실이 위치해서 접근성이 좋다는 점

2. 강의실이 쾌적하고 강의실이나 휴게실 등 환경이 편안하다는 점

3. 소수의 수강생이 수업을 듣기 때문에 강사와 수강생간에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작품에 대해 세세한 합평을 서로 나눌 수 있다는 점

4. 강의 자료는 따로 프린트물로 배부해주며, PPT 화면으로도 볼 수 있어서 내용 이해와 정리가 쉽다는 점

5. 강사의 커리큘럼이 신선하고 간결하면서 깊이가 있다는 점-초급 과정이지만 사실 중급 이상이 들어도 분명히 느끼거나 깨닫는 점이 많은 수업. 그 이유는 지식전달형 강의 수업이 아니라 사색형, 철학형 강의 수업, 상호 의견 교류가 많은 수업이라서 그런 것 같다.

6. 강사의 목소리가 전달력이 높아서 듣기 좋고, 다양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구성해서 두 시간을 충분히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

7. 각각의 수업이 하루 수업으로 깔끔하게 정리되는 내용이라서 수업의 순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초급반 수업이 1,2 차로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어느 수업을 먼저 듣던지 상관이 없다.)

8. 글쓰기 실습이 있다는 점. 글쓰기를 통해서 이론 수업 내용을 이해하고 습득해나갈 수 있다는 점.

9.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어 수업이 끝난 후에 밤 늦은 시간에도 거리를 활보할 수 있다는 점. 심지어 신논현역에는 교보문고가 있어서 시간을 보내기도 좋다.

10. 이론 수업이 지루하지 않다는 점.

11. 강사가 수강생들의 질문이나 발표를 꼼꼼하게 집중해서 듣고 정리를 잘 해주며, 바로 피드백을 해준다는 점.

12. 실습한 글을 따로 카톡으로 공유하기 때문에, 귀로만 들었던 수강생의 글을 직접 읽어볼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단점은

​1. 처음 본 수강생들이 모여서 수업을 하기 때문에 첫 시간에는 낯설고 어색할 수 있다는 점.

2.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여러 번 있고, 자기 글을 발표하기도 하며, 다른 사람의 글에 코멘트를 해줘야 하는 시간도 있어서, 수줍음이 많고 발표를 어색해 하는 사람들에게는 진땀이 날 수도 있다. (물론 강요는 없다)

3. 초급 수업이라고 하더라도, 글에 대한 이해도나 기술에 차이가 있을 수 있기에 서로가 목표로 하는 수준이 다를 수 있다. 만일 수강생들간의 편차가 극도로 심하다면 수업에서 서로 얻어갈 부분이 크지 않을 수도 있고, 강사도 수업을 이끌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

4. 강의실에 작은 앉은뱅이 의자나 탁자, 선반, 옷걸이 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겨울이라서 옷도 두껍고 실내는 더운 편이라서 짐이 많은데 둘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옆 의자에 몰아서 놓아 두었다. 수강생이 많아서 자리가 꽉 찬다면 곤란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 따로 안내데스크가 없어서 수강생들이 알아서 안내 표지판이나 문구를 보고 강의실을 찾아야 한다. 질문할 곳도 마땅치 않아서, 처음에 강의를 들으러 오는 수강생을 위한 전반적인 안내문이 따로 입구쪽에 정리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 글은 업체로부터 서비스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으며, 저의 솔직한 후기를 적었습니다.

 

 

 

 

 

본 게시물은 글ego의 [작필 소설 이론 초급반] 실제 참여 후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출처]

글Ego 작필 소설 강좌) 글ego ‘작필(作筆) 소설 이론 초급반(묘사와 시점)’ (1) "글쓰기 전에 꼭 기억해야 할 사항은?"(ft. 장면쓰기)

|작성자 소나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