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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보고배우고
돈 안 쓰기 챌린지 2일차 #지출줄이기 #돈모으기 본문

오늘 인생 첫 재택근무를 한 날이었다. 재택근무.. 생각보다 진짜 꿀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안 씻어도 되고, 일하면서 세탁기 돌리고, 점심 시간에 침대에 누워서 쉬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계속 재택근무하면 좋겠다. 그리고 뭔가 집에 있으니까 나가기 싫어지는 기분이라 잠정적으로 돈을 덜 쓰게 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의 지출 목록]

오늘 확실히 느꼈다. 동생이 있으면 돈을 안 쓸 수 없다. 혼자 있으면 집에서 아무거나 먹고 마는데, 동생이 있으니 뭐 먹고 싶단 소리에 '안돼'라고 말할 수가 없다. 집안 내력이다. 우리 엄마도 뭐 먹고 싶단 소리에 단 한 번도 안 된단 소리를 한 적이 없다. 이래서 돈이 맨날 사라지는 건가 보다.
11월 말부터 주말마다 동생이 내가 있는 서울집으로 올라오고 있다. 한창 대학 수시 면접을 보는 중이기 때문이다. 돌아오는 주말이 마지막 면접이라 다행이지만, 그 때 또 얼마나 돈을 쓸지 겁이 나려고 한다. 동생이 사달라고 하기보다, 내가 사주겠다고 나서는 편이다. 자제를 해야 하는데 제대로 뭘 먹이지 않으면 맛있는 것도 못 먹이고 보낸다는 기분이 들어 슬퍼진다.
오늘은 햄버거로 끝났다는 생각에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더 맛있는 걸 먹이지 못했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이 든다. 돈 안 쓰는 건 진짜 힘들구나.
[이번 주 지출 계획]
일단 이번주는 다른 친구들과의 약속은 없다. 그러니 갑작스런 약속을 잡지 않도록 하고 가급적 지출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집에 우유가 떨어져서 우유를 살까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이번 주는 쓰지 않기로 결심했으니 사지 않을 생각이다. 우유 하나 없어도 당장 냉장고에 해치워야 할 음식 재료가 잔뜩 있다.
다만 주말에 올라올 동생과의 식사가 걱정이라, 식사비 한도를 3만 원으로 정했다. 저녁에 치킨이나 시켜먹고 이후로는 계속 집밥 먹여야지. 다만 수능 끝나고 크리스마스 선물을 좋은 걸로 해주기로 해서 그 지출이 좀 클 것 같다. 지난 달부터 선물 비용을 따로 생각하고는 있었으나, '돈 안 쓰기 챌린지'라고 간판을 걸어놓고 있으니 돈 쓰는 게 영 마음이 불편하다. 음 이런 불편한 마음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언제간 절약 정신이 몸에 배지 않을까...
[돈 쓰고 싶다]

'돈 안 쓰기 챌린지'라면서 '돈 쓰고 싶다'라는 소제목이 웃기긴 한데...ㅎㅎ 돈 쓰고 싶은 생각은 언제 어느 때나 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은 어항에 꽂혔다. 지난 1년 내내 어항을 너무 갖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돈이 꽤 들어서 계속 미루고 있었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미루게 되지 않을까 싶다. 어디서 빈 어항은 구해다놨는데 저 속에 수초와 새우, 물고기가 찰 날은 아무래도 내년 겨울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동생 내년 기숙사 비용이 모두 해결되면 그때나 한 번 시도해볼까 싶다.